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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자(지입 화물 자영업)

티맵 - 카카오 모빌리티 화물(지입) 운송시장 진입

 

안녕하세요 지화자 김과장 입니다.

오랜만에 이슈를 갖고 포스팅을 했습니다.

그동안 하고 싶은 이슈들이 있었는데

쉽지 않은 주제들이라 계속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2차 화물연대 총파업, 건보료 적용 범위 축소 등 관심이 높은 주제가 너무 많습니다.

오늘은 티맵 화물과 카카오 모빌리티의

화물 운송 시장 진출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난 19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티맵 모빌리티는 내년 1분기에

티맵 화물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모빌리티에 이어 티맵 모빌리티까지

거대 기업이 미들 마일(중간 물류)

시장을 먹거리로 인식하고

본격적으로 진입을 시작했습니다.

티맵 화물은 온라인을 통해

견적, 접수, 배차, 정산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입니다.

화물 운송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업무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추산한

지난 2020년 기준 화물 운송 시장 규모는

30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기 포함한 2여 년이 지난 현재는

시장규모가 더 성장했을 거라 예상됩니다.

그동안 미들 마일(중간 물류) 시장은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라스트 마일 대비

4~5배 큰 시장에 비해

투명하지 못한 운임체계와

제각각인 수수료 및 주먹구구식 운영과

더딘 디지털화에 주목하고

진입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티맵은 화물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물류 스타트업 와이엘피(YLP)를

자회사로 인수했고,

모빌리티 업계 1위 카카오 모빌리티 역시

화물 운송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전국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 연합회

(주선사연합)와 손잡고

화물 중개 플랫폼인

화물 마당 지분 49%를 인수했습니다.

두 회사의 차이점은

직접 진출과

기존 화물 중개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진출 정도입니다.

그럼,

이 거대 기업들이

화물 운송업계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시작했는데

앞으로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간 B2B 위주의 미들 마일 시장에서

이뤄지는 화물 운송은 화주(기업)와 차주,

그리고 이를 중간에서 연결하는

주선사(운수사)에 의해 이뤄져 왔습니다.

알선도를 포함한 운수사 대부분이

자산규모 1억도 안되는 영세 회사

이다 보니 디지털 전환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잡음이 났던 게 현실입니다.

이번 대기업의 진출로 인해

문제가 있던 곳들 상당 부분

정리가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거대 기업의 진출인 만큼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반면

현장의 화물기사(지입 기사)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화물기사(지입 기사) 입장에서

어떨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과거 기업에서 대리, 택시 시장 등에 진출하면서

걸어왔던 행태를 보면

마냥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화물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사들(콜 바리)은

신속하고 투명한 운임 결제를 기대하는 눈치지만

과거 택시나 대리 사례를 비추어 봤을 때

시장이 장악되는 순간 운임료는 정체되고

수수료는 계속 올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플랫폼 대기업과 화주(기업)의

이익은 극대화되고

화물차주(지입차주)의

이익은 등한시될 가능성도

배제하면 안 됩니다.

흔히 콜바리(화물플랫폼 사용자) 뛰시는

기사들은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사업을 진행한

티맵 담당자의 인터뷰 내용을 봐도

화주 편익을 도모한다는 등

대놓고 '화주(기업) 친화적 서비스' 가

최대 지향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관련한 기사 및 글들을 읽으며

느낀 점(개인적 의견)은

하나같이 화주(기업)의 이익이 우선이고

현재 주선사들의 불투명한 경영으로

화주와 차주가 피해를 보기 때문에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진입이 아닌 협력 차원에서

진출을 했다는 기조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화주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건

정말 보고 있기 힘듭니다.

그동안 최저 낙찰제로 낮은 운임료를 책정하고

10년이 넘도록 운임이 정체되어 있게 만든 것과

차주들의 최저임금 격인 안전 운임제조차

정부의 뒤에 숨어 폐지를 조장하는 것도 모자라

화룡점정으로 화물차주(지입 기사)들이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영향으로

11월 수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11월 무역수지는

70억 1천만 달러(약 9조 1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라는 둥

 

국민이 뽑은 누군가(?)는

대놓고 거짓말을 하면서

국민들을 기망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게 행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월별 수출 추이'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 집권기인 2021년 2월부터

5월까지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다

2021년 11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하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찾아봐도

거짓말이라는 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화물연대 때문에 무역수지가 저렇게 되면

그게 정상적인 국가입니까?

제발 좀 상식적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귀족 노조라는 악랄한 프레임을 씌워

막대한 금액의 손배소까지 해서

철저하게 짓밟고 있는 것에 대해

무관한 듯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참담할 뿐입니다.

글을 쓰다 보니 감정적으로 쓴 부분이 있지만

할 말은 하고 살아야지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글을 마무리하자면

미들 마일인 화물 운송업은

대리나 택시 시장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화물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사(콜바리)들은 일부입니다.

운송해 차의 크기(톤수)부터

각종 옵션(내장, 냉동, 윙바디, 리프트 등) 과

상하차 방법 등

고려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고

경력자가 아닌 분들은

시장 진입이 복잡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분들을 컨설팅해주고

적재적소에 투입해 주는 일이

지금 제가(화물운수회사) 하는 업무입니다.

대한민국 운수회사 구조를 탄생시킨

장본인(기업)들이 이제는 방만하고

타락한 시장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정의의 사도인 척 시장에 진입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돈이 된다고 하면 될 것을 참...)

물론,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이번 대기업 진출로 인해

그동안 축적됐던 폐해들이

상당 부분 사라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언제든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위 연락처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지화자 김과장